GULF 시리아 사진 두고 ‘美 아프간 공격’ 주장… 中 외교부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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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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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전쟁 피해 입은 아프간 어린이” 게시

저작권자 “러 침공 피해 입은 시리아 사진” 반박

문제 되자 사과 없이 게시물 내려



중국의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대표하는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인터넷에서 미국을 비판하기 위해 공개한 사진이 사실 관계가 틀려 게시물을 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31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트위터에 “20년의 전쟁 뒤, 이것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에게 가져준 것”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폭탄과 총알 더미로 가득한 폐허 가운데 있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주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현지인들에게 비참한 결과만을 초래했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 이 사진들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리아 사진작가인 알리 하즈 술레이만은 지난달 28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외교부가 자기 사진을 가져가 썼다면서 이 사진 속의 참상은 시리아 정권과 (시리아 정권을 후원한) 러시아가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술레이만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중국 관리들이 이 사진의 사용 허락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실까지 왜곡해 화가 난다”며 “자오리젠은 이 일 이후 연락해 오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자 자오 대변인은 자신이 올린 트윗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3명의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에서도 공격적인 발언과 예의 없는 태도로 중국의 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