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수출1호' UAE원전 전체 준공 눈앞...'원전 건설에서 운영' 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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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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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 2호기 가동에 이어 3, 4호기 준공 앞둬

한전, 원전 운영 전문가 현지 책임자로 파견

장기 안정적인 운영 통해 제2 원전 수출 탄력 기대


우리나라 원전 1호 수출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 2호기가 지난해 가동된에 이어 3, 4호기 준공을 앞두고 원전 운영 전문가가 현지 책임자로 파견됐다. 2012년 7월 바라카 원전 착공 10년만에 원전 건설에서 원전 운영으로 업무 중심이 이동하면서 초기 이상징후를 차단하는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진 조치다. UAE 전체 전력 수요 약 25%를 차지할 바라카 원전이 안착할 경우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중동·동유럽 등 제2, 제3의 원전 수출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폴란드,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주전에서 미국,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과 경쟁하고 있다.


■원전 건설 마무리 단계…"이제 운영이 중요"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30년 이상 원전을 운영했던 전문가 전휘수 전 고덕청정에너지 사장이 한전 UAE 원전 본부장을 맡아 최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본부장은 1985년 한전에 입사한후 발전·전력 분야 업무를 거쳐 울진, 고리, 월성원전 등을 운영한 경험이 풍부한 원전 전문가다. 전 본부장은 한전 자회사인 한수원 울진원자력본부 교육센터장, 고리원자력본부 운영실장, 안전처장, 월성원자력본부장, 발전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번 조치는 바라카 원전이 건설에서 운영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이상징후를 차단하기 위해 원전 운영 전문가를 투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운영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경험이 깊은 전문가가 투입돼 초기 이상징후를 차단하는 소방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열사의 땅에서 과거 중동 건설붐을 일으켰듯 원전 제2, 제3의 수출 첨병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수원 부사장과 한수원 자회사 사장을 거친 전 본부장은 격을 낮춰 수출 1호 원전의 안정화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UAE 원전 본부장은 통상 한전 1갑 처장급이 투입됐다.


■원전 추가 수출에 중요한 교두보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 원전 1호 수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전은 당시 중동 첫 원전 건설 입찰에서 선진국인 프랑스, 일본 등을 물리치고 수주해 파란을 일으켰다. 수출 규모만 186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한 초대형 원전 플랜트 사업이었다.


우리나라는 제2 원전 수출을 위해 오는 3월 폴란드 원전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을 시작으로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란드는 루비아토보-코팔리노 2개 부지에 6000㎿~9000㎿급 원전 6기 건설을 위해 한국, 프랑스, 미국 등과 협상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도 사업비 60억유로(약 7조8000억원) 규모로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파전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한국·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의 원전기업들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와관련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현지순방을 계기로 정승일 한전 사장이 사우디 원전 수주에 역량을 총결집하기 했다.


한 원전 전문가는 "원전은 건설된 후 장기적인 운영과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한 사업"이라며 "바카라 원전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우리나라 원전 추가 수출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