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세계 주요기업 4000곳…올 1분기 순익 8% 증가 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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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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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시가총액 70% 상장사 4000곳 실적 전망 분석

1분기 순익 950억원 예상…전분기대비 13% 감소 전망

"원자재값 상승·공급망 악화로 지출 증가세 지속"

"금리인상·오미크론 확산 등 소비침체 우려 변수"



세계 주요 상장기업 4000곳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지만 증가율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8일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 팩트 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4000개 상장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7912억달러(약 948조 158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및 시장예상치 평균을 7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상장사 4000곳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9088억달러(약 1088조 9241억원)를 기록했다. 이들 상장사 4000곳은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증시의 70%를 차지한다.


올해 1분기까지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세가 5분기 연속 지속되는 것이지만, 증가율은 가장 낮은 한자릿수로 대폭 축소되는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또 순이익 규모도 전분기와 비교해 13%가량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50%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대다수 업종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비용 절감 등 내실을 다진 덕분이라고 신문은 부연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악화 등에 따른 기업들의 지출 비용 증가세는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7년 4개월 만에 1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하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과 맞물려 소비 역시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 투자가 위축되고 금융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진다. 개인들 역시 대출 부담이 확대된다.


미국 스타벅스, 한국 삼성전자 등 수많은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이 올 한해 지속될 것이라며 올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부문별로는 소재 및 에너지 부문은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엔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기전자 업종 역시 13%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증가율은 작년 4분기 대비 뒷걸음질치는 것이다.


반도체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순이익 감소율이 점쳐진다.


닛케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얼마나 많은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