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시아산 가스 끊으면 6주 내 고갈" 英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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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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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 경고

"중단 장기화시 내년 겨울도 재앙적"

"러도 잃을 것 많아…미·카타르 등엔 청신호"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차단하면 6주 내 가스 저장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영국의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가 경고했다고 타스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경우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등을 제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오히려 유럽의 에너지난이 심화하는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드 매켄지는 보고서에서 "모든 가스 흐름을 막는다면 (유럽의) 가스 저장고는 6주 안에 고갈될 것이고 수요 파괴는 막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단을 장기화하면 여름에도 내내 재고를 다시 채울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유럽은 내년 겨울에 천연가스 저장고가 제로(0)에 가까워지는 재앙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일치된 대응을 위해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지만 이 역시 역부족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드 매켄지는 "연간 수요의 28%를 충족할 대체 물량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나리오는 유럽이 얼마나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속적인 가스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중요한 외교와 상업적 감수성이 발휘돼야 함을 강조한다"고 조언했다.


이 업체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가스 공급 국가로서의 명성 뿐만 아니라 하얀 코끼리(애물단지)가 될 위기에 처한 노르트스트림2 등 잃을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를 끊는 것을 선택한다면 이것은 미국과 카타르 등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업자들에겐 낙관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