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상화폐 갑부들 포르투갈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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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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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0%' 조세피난처 각광


가상화폐 갑부들이 포르투갈로 이민을 떠나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럽에 속해 있어 삶의 질이 비교적 높은 데다 가상화폐에 적용하는 양도세율이 0%여서 인기가 있는 이민처라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른바 '비트코인 패밀리'의 족장으로 불리는 디디 타이후투가 포르투갈 이민 행렬에 올랐다. 타이후투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전 세계 40개국을 누비면서 마지막으로 포르투갈행을 결심했다. 타이후투의 재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900달러에 불과할 때 전 재산을 청산한 뒤 비트코인으로 바꿔 세계여행길에 올랐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45배나 껑충 뛰었다.


포르투갈로 떠난 사람은 그뿐이 아니다. 2013년부터 가상화폐에 투자해온 벨기에 출신 바우트 딜레이 역시 포르투갈에 정착했다. 그는 2013년 당시 집을 매각한 자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뒤 큰돈을 벌었다. 딜레이는 "벨기에에 남아 있었다면 40%에 가까운 세금을 물었어야 했을 것"이라며 "수익을 내고 싶으면 포르투갈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년에 걸쳐 가상화폐 가격이 급증하면서 조세를 회피하기 위한 이민자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포르투갈 인구 조사에 따르면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지난 10년간 40% 증가했다.|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