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이나 머니의 힘' 아르헨 대통령, 마오쩌둥 참배 후 230억달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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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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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인민 위한 위대한 업적" 찬양…샤오미 아르헨 현지에 폰 공장 짓기로

中, 영국 겨냥 포클랜드 주권은 아르헨에, 아르헨은 대만 독립 반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마오쩌둥 기념관에 헌화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또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 역사 박물관도 방문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중ㆍ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지난 5일 마오쩌둥 기념관을 방문, 참배했다고 8일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마오쩌둥 박물관 및 중국 공산당 역사 박물관 참관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은 중국 인민을 위해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라고 말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사비노 바카 나르바하 주중 아르헨티나 대사는 마오쩌둥 박물관 방문과 관련해 "마오쩌둥은 매우 중요한 국가 지도자"라며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소속된 정의당은 중국 공산당과 매우 중요한 역사적 유대(페론주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프레난데스 대통령이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녹색 및 디지털 경제, 항공 우주 과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프레난데스 대통령이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녹색 및 디지털 경제, 항공ㆍ우주과학ㆍ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에 모두 230억 달러(한화 27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저우즈웨이 중국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연구원은 "페르난데스의 중국 방문은 실용주의 협력 이외에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집권당 간 역사적 유대 및 우호 관계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찰자망은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을 인용, 페르난데스 대통령 중국 방문을 계기로 샤오미가 아르헨티나 현지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보도했다. 투자금액은 수백만 달러이며, 늦어도 2개월 이내 샤오미 스마트폰 생산 공장 건설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외망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방중 기간 화웨이 기술센터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시장에서 여전히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으로부터 2만㎞ 떨어진 아르헨티나에서도 '차이나 머니'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칸칸신문은 중ㆍ아르헨티나 정상 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 말비니스)의 주권을 주장하는 아르헨티나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발혔다. 아르헨티나는 대만의 독립를 반대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을 놓고 1982년 영국과 전쟁, 항복한 바 있다.


중ㆍ아르헨티나 공동성명에 포클랜드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것은 중국이 영국을 염두에 둔 외교적 행동으로 해석된다.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은 영국의 역린이자, 과거 서구 제국주의의 어두운 역사적 산물이다. 미ㆍ중 갈등으로 서방 진영의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 동맹체에 대항할 수 있는 우군 확보의 장으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