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김혜수→김무열 ‘소년심판’, 웰메이드 K-콘텐츠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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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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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작가, 배우까지 모두가 “의미 깊은 작업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소년 범죄’라는 묵직한 소재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잡았다는, 또 한 편의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소년 심판'이다.


김혜수는 2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제작보고회에서 “작품 시나리오를 받고 반가웠다. 이런 작품에 출연하게 돼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깊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아주 무거운 소재를 이런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게 일단 놀라웠다. 시리즈의 재미를 넘어서는 진정성 넘치는 메시지, 영상 매체가 할 수 있는 순기능을 명확하게 지닌 작품이었다”며 “많은 분들도 유의미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김혜수는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심은석 역을 맡아 역대급 카리스마와 내공 있는 연기로 극을 전면으로 이끈다. 심은석은 김무열이 맡은 차태주, 이성민이 맡은 강원중, 이정은이 나근희와는 극과극 신념을 가진 인물로 김혜수는 특유의 흡입력으로 K-언니’의 위엄을 뽐낼 전망이다. 그동안 멜로와 액션, 스릴러, 로코, 휴먼 드라마 등 매 작품마다 팔색조 변신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만큼 이번에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김혜수는 "대본을 받고 판사 캐릭터들을 누가 맡게 될까 너무 기대되고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4명의 판사는 감독님이 생각하는 0순위의 배우들이 각 배역을 맡게 된다고 한다. 저 또한 캐스팅이 완성됐다는 소식을 듣고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처럼 쿵쾅대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서로 다른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만난 판사들의 대립이나 조합, 배우들의 앙상블이나 시너지에 대해 매번 설레는 감정으로 촬영장에 갔던 기억이 난다.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기대감이 있었다"고 했다.이성민은 "김혜수가 현장에서 임하는 태도에 놀랐다. 마치 신인배우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면서 "배우 입장에서 본받아야 할 게 정말 많았다. 태도는 기본, 철저한 자기 관리, 무서운 몰입도 등 모든 면에서 놀라웠다"고 추켜세웠다.


홍종찬 감독 또한 "김혜수 선배님은 온몸을 던지고 자신을 끝까지 몰아붙여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고 프로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또한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답답한 마음이었다. 어두운 현실을 들여다 보면서 유의미한 고민을 해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이런 이야기에, 주제에 관심을 갖고 창작의 기회를 준 넷플릭스에도 고마웠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뤘다”고 강조했다.


김무열은 소년범의 교화를 믿는 차태주 판사로 분했다. 그는 “이미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관심 있게 시나리오를 봤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작품을 준비하고 공부하면서 점점 알아가게 되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되더라. 많은 걸 느끼면서 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시는 분들도 뭔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또한 “대본을 보면서 놀라웠던 기억은, 이정은 선배님 캐릭터를 보고 정말 선배님이 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이미 캐스팅 됐다더라. 알고 보니 나만 몰랐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정은은 이에 “내가 너무 귀엽게 생겨 여전히 배역 제의가 올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이어 "정말 의미 깊은 작품이다. 메시지·이야기·재미 모든 게 다 들어있는 정말 좋은 작품”이라며 “이런 작품에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게 되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작가는 “그간 숱한 법정 물을 보면서 검사·변호사의 치열한 공방 뒤에 다소 조용히 지켜만 보는 판사님들에 눈길에 갔다. 그들 역시 분명히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길을 걸어오셨을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며 “그 호기심으로 판사님들의 삶에 대한 취재가 시작됐고 전국의 60여명의 판사님들을 직접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게 너무 많았다. 인상 깊은 순간이 정말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다양한 시각 동시에 균형 있는 관점으로 잘 다뤄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취재하며 만난 모든 분들의 진심을 고스란히 느꼈고, 그것을 작품에 진정성 있게 녹여내려고 진심으로 애썼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소년심판’(감독 홍종찬·작가 김민석)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의 현실과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다.


김민석 작가의 오랜 취재 활동과 홍종찬 감독의 섬세한 연출, 출연하지 않는 장면까지 다 함께 심도 깊이 논의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보여준 명품 배우들까지, 많은 이의 노력과 진심이 담긴 '소년심판'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을 수 있을지, 김혜수는 세계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