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 맛집' 교촌치킨, 불닭볶음면…중동 달구는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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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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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한달만에 매출 1억5천만원

'하우스샘플러' 현지 메뉴 인기

삼양, 사우디 1위 대형마트 입점

간편식 선호 젊은층서 라면 돌풍

대상, 김치·김·식용유 등 43개 품목

할랄인증 획득…중동 본격 공략


식음료 업계가 중동 국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공행진을 벌이는 K-푸드의 인기를 발판으로 식음료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중동 시장은 이슬람 문화권으로 인구가 많고 출산율이 높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기업들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은 오픈 한 달 만에 1억5000만원이 매출을 올렸다. 국내 기준으로 상위 3% 이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지 고객의 식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메뉴와 매장의 편리한 접근성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한 마리 단위가 아닌 조각 단위 메뉴와 치킨에 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메뉴, 교촌의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 등이 대표적이다. 두바이 1호점의 베스트셀러 메뉴는 '반반스틱&윙'이다. 교촌의 대표 소스인 간장소스와 매운맛의 레드소스를 한 꺼번에 즐길 수 있어 두바이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허니윙' '소이윙'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 버거, 사이드 메뉴, 소스, 무피클 등이 함께 구성된 '하우스샘플러'는 두바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현지화 메뉴다. 여러 명이 함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사우디아라비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현지 시장점유율 1위인 대형마트 '판다'의 220여개 매장에 입점했다.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전국 44개 도시에 있는 판다 매장을 통해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삼양라면' '김치라면' 등 20여개의 제품을 판매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라면 소비량이 17번째로 많은 국가다. 현지에서 간편식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고, 불닭볶음면의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삼양식품 측의 설명이다.


대상은 2011년 2월부터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해으며, 지금은 총 43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김치, 김, 식용유 등 9개 품목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위원회를 통해 MUI 할랄 인증을 받았다. 맛소금, 미역, 마요네즈 등 34개 품목에 대해서도 한국무슬림중앙회를 통해 추가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


대상은 앞으로 더 많은 인증품목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할랄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의 무슬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