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후보 토론]이재명, 협치 제안 '안·심' 잡고 윤석열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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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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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겨냥 "선제타격·불필요한 사드 배치 안 돼"

'정치 개혁' 연대 손길 安·沈에는 우호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을 마무리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외교 안보관을 공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우호적 태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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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SBS 상암 오디토리움에서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초청2차)’를 마치고 마무리 발언에서 윤 후보를 겨냥, “안보를 정쟁에 이용하려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거나 국가간 대립을 심화시켜서는 절대 안 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국민이 죽고 경제가 엉망이 된다”고 했다.


이어 “선제타격한다고 해선 안 된다.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다고 해서 국내 방위산업체를 망치면서까지 국내경제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윤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북한의 핵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선제타격도 불사해야 하며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해 사드 포대를 추가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


이 후보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좋긴 하지만 그건 하책이다.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어야 하고, 그보다 좋은 건 싸우지 않아도 되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윤 후보의 안보관과 극명히 갈리는 시각을 드러내면서다.


반면 안 후보와 심 후보를 끌어안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이 전날 제3지대 후보들에게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만들자”며 이 후보와의 단일화 물꼬를 트는 승부수를 던진 데 이은 것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속해 있지만 거대 양당의 독점체제와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고 소수정당도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 의석을 갖게 해 주고 그만큼 국정 참여 기회도 반드시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심 후보께서 의총이라도 하라고 하셨는데 내일 모레라도 하겠다.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ㅣ이데일리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