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댕기머리→"만세" 한국어 축하..이정재X정호연, 수상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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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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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넷플리스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 SAG Awards)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월 27일 오후(미국시간,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제 28회 배우조합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이정재와 정호연은 각각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는 이날 시상식에서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제레미 스트롱과 함께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로 올랐으며 쟁쟁한 배우들을 재치고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시상대에 오른 이정재는 "오 세상에! 너무 감사합니다. 이거 너무 큰 일이 저에게 벌어져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후 이정재는 품에서 미리 써온 수상소감을 꺼내며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 못하겠다. 너무 감사합니다. SAG 감사드리고,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 준 전세계 관객들 감사합니다. '오징어 게임' 팀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리에 앉아있던 정호연 김주령 박해수 아누팜 등 '오징어 게임' 팀 배우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정호연에게 돌아갔다. 정호연은 '더 모닝쇼'의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핸드메이드 테일'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의 사라 스눅과 여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해서 당당하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호연은 "우선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들을 관객으로서 TV에서 스크린에서 많이 봤다. 항상 그 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었다"라며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호연은 영어로 "꿈을 꾸게 해주고 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 팀 너무 감사하다"라며 함께 한 배우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씩 불렀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열린 28회 배우조합 시상식 4개 부문 후보로 올랐으며 TV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과 남녀주연상을 거머쥐며 3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아쉽게도 앙상블 상 수상을 불발 됐지만 배우조합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로 처음 후보 지명 된데 이어 수상까지 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시상식 이후 전해진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호연은 패션모델 출신답게 아름다우면서도 한국적인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호연의 드레스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제품을 커스터마이즈 한 작품이다. 이 드레슨 블랙 실크 자카드 소재에 은빛 장식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달아서 만든 것이다. 기존 드레스에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소속사 사람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호연은 의상을 직접 피팅할 때부터 자수를 놓는 위치와 갯수 등에 대한 의견을 내며 드레스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많은 대중들은 정호연의 드레스가 한국의 아름다운 자개장처럼 보인다며 박수를 보냈다. 특히나 주목 받았던 헤어스타일의 '댕기'는 정호연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정호연은 드레스를 직접 피팅하고 난 이후, 스타일리스트와 협의 끝에 이 드레스에 어울리면서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댕기'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정호연은 브랜드 측에 직접 '댕기' 제작을 요청했다. 해당 브랜드가 이 요청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드레스와 같은 패브릭의 댕기가 제작 됐다. 정호연의 의상에 대해 패션 매거진 '보그 US'는 "드레스와 '댕기' 매칭은 정호연이 가진 고전적 할리우드의 매력과 한국 전통의 의미 있는 조합"이라고 평가했다.또한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 그레타 리가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으로 이정재와 정호연에게 축하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조합상 시상식 공식 SNS에는 산드라 오와 그레타 리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와 정호연에가 달려가는 영상이 게재됐다. 두 사람은 이정재와 정호연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정호연을 끌어 안았다. 특히 그레타 리와 산드라 오는 한국어로 "만세, 만세"라고 외치며 한국계 배우가 이룬 성취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했다. 또 눈물을 보이는 정호연에게 "울지 마"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이정재는 소속사를 통해 축하에 대한 공식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예상하지 못한 수상을 하게 돼 저도 너무 기쁘지만 한국에 계신 기자 여러분들과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시는 모든 분들이 다 기뻐해주시는 것 같다. 동료 배우 분들과 선배님들, 모두 기뻐해주시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수상 소식에서 한국에서도 축하 물결이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K콘텐츠, K 배우들이 이룬 성취를 기뻐한 가운데, 정호연과 7년 째 열애 중인 이동휘는 정호연의 목에 스티커로 금메달을 걸어 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연인에 대한 축하와 애정을 전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