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건희·대장동… 아킬레스건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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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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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9 대선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추가 폭로전을 벌이면서 네거티브 공방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외 또 다른 작전주 의심을 받는 N사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에 대한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1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일당과 이 후보 측근들의 상부상조 시작과 끝은 이 후보의 선거 돕기였다"고 주장했다.


윤기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2013년 4월 30일자 통화에서 '내년(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전에 터트릴지, 대장동을, 그 후에 터트릴지 고민을 같이해서 어떡하면 니네도 돈벌이가 되고 돈을 많이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재명) 시장님 재선을 위해서 어떤 식의 도움이 되는지 서로 상의해서 조율을 하자'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말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면서 "이 후보 측 유동규와 대장동 일당 측 남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권을 보장해주고 대장동 일당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에 활용하자고 공모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대장동'과 '백현동', 그리고 '두산그룹 신사옥 부지' 특혜에 이어 '한국가스공사 부지'까지 이재명 후보 시장 시절 일어난 특혜성 인허가에 대한 의혹이 대선판을 뒤덮고 있다"면서 "이 특혜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재명 시장의 직접 결재로 특정 소수에게 수천억 원 대 특혜를 준 인허가였다는 점과, 공익을 빙자해 측근 특혜로 귀결된 사업이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게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할 것과 성남 한국가스공사 부지 용도변경 의혹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지난달 28일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과 관련해 "김건희씨가 결백하다면 주식거래 내역 전체를 당장 공개해야 한다"고 계좌의 거래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외의 또 다른 작전주인 N사와 공동 주관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N사는 2011년 '피터 린드버그' 전시 개최를 위해 예술의전당과 대관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납입했다. 전시를 4개월 앞둔 2012년 1월, N사는 김건희씨가 대표인 코바나컨텐츠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하겠다며 대관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예술의전당 측은 이를 불허했다. N사는 2012년 3월 '피터 린드버그'전에서 '마크 리부'전으로 바꾸겠다는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대관 계약 자체를 취소했다고 한다. 이후 예술의전당이 긴급 재대관 공고를 냈고 코바나컨텐츠가 '마크 리부'전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TF측은 "(N사와 코바나컨텐츠는) 취소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계약금 문제와 향후 대관 신청 자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이익을 감수하는 관계"라며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와 N사 주가 조작에 모두 관여했다면 주가조작 상습범으로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백하다면 주식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고 거짓해명을 한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호위사실 공표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민주당이 제시한 근거자료는 대관변경신청서라는 서류를 제출했다가 철회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무슨 의혹 제기의 근거가 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동 주관이나 주최가 되려면 실제 전시회에 관여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얘기만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민주당은 왜 국민의힘 선대본부에는 주가 조작과 무관한 거래까지 다 공개하라고 생떼를 쓰는지 알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