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 “단일화, 되레 尹에 역풍”… 국민의힘 “컨벤션 효과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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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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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野 엇갈린 전망


“대부분 反尹”- “중도 유입효과”

깜깜이 기간 맞물려 예측 불가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4일 시작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를 두고 정치권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여야는 야권 후보 단일화로 인한 유불리를 두고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가 역풍을 가져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남아있던 7∼8%의 안철수 대표 지지층은 반윤석열 성향이 강하다”며 “윤 후보가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 선택을 주저했던 여권 성향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KBS 라디오에서 “역 컨벤션 효과, 즉 상대 지지층을 뭉치게 하는 효과가 더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와 중도층·부동층 유입을 통한 윤 후보 지지율 상승을 자신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은 통화에서 “단일화 선언 전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과 실제로 단일화가 이뤄진 이후의 현실적인 안도감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안 대표 지지자들의 윤 후보로의 유입이 기대보다 낮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안 대표는) 양대 정당을 비토하는 세력이 많이 지지하는 분이었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와 안 대표의 단일화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점이 맞물리면서 실제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단일화를 통해 윤 후보가 승산을 굳혔다거나, 역풍이 불어 이 후보가 역전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정권교체는 바라지만 부동층으로 침묵하던 ‘히든 윤석열’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ㅣ문화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