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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고문 형식으로 대선 출마 의사 표명

4월10일 1차 선거..과반 없으면 24일 결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44) 프랑스 대통령이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20년 전 고(故)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사례로 기록될지 주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3일(현지 시간) 프랑스 지역 일간지 홈페이지에 공개한 ‘프랑스인에게 보내는 편지’ 기고문에서 “당신의 신뢰를 다시 얻고 싶다”며 연임 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글에서 자신에 대해 “세기의 도전에 직면해 당신과 함께 프랑스와 유럽의 단일한 반응을 만들어낼 후보이자 세계의 혼란으로 위협받는 우리의 가치를 지켜낼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가 차기 대선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유럽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출마 의사 표명은 미뤄져왔다. 요란한 출마 선언이 아닌 신문 기고 글로 대신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1차 투표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로 결선에 진출하고 결선에서 승리한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마크롱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이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다.

프랑스 대선은 오는 4월 10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끼리 4월 24일 결선에서 맞붙는 형식으로 치러진다.ㅣ서울경제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