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상호 "초박빙, 결집력 싸움"..이준석 "정권교체 표심 대부분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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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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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7일 현재 제20대 대통령 선거 판세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 이후 걱정을 했었는데, 종합하면 여전히 초박빙 상태로 붙어 있다”며 “결국 투표장에 어느 지지층이 더 많이 나오느냐의 결집력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에 들어가기 전까지 거의 95% 이상 조사에서 (우리가) 승리했는데,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야권의 단일 후보로서 우리 후보가 우뚝 서면서 사실상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의 대부분을 흡수했다”고 봤다.


우상호 “단일화 뒤 이재명 지지율 더 많이 상승…정권 교체론 약화되는 양상” 주장


우 본부장은 이날 채널A와 인터뷰에서 현재 판세와 관련해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저희 후보가 상승세이긴 했지만 박빙 열세였던 상황이었다”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고 나서 ‘이제 큰일 났다’, ‘어떡하느냐’ 이런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 막판에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여전히 초박빙 상태로 붙어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의) 역풍이 더 크다’고 보기보단, ‘역풍이 불어서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 같다”며 “(단일화 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더 많이 상승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지지층에서 윤 후보 쪽으로 갈 수 없는 분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이동해) 좀 늘었고, 특히 중도 부동층 중에 2030대 여성층이 선거 막판에 이 후보 쪽으로 넘어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띄고 있다”며 “이런 중도 부동층의 합류, 또 그동안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던 전통적 지지층의 일부 사람들이 막판에 이 후보 쪽으로 넘어오고 있는 요소들이 서울의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권 교체 여론과 관련해선 “초반에는 정권 교체 여론이 굉장히 높았는데, 선거 막판으로 오면서 점점 인물론이 조금 더 먹히는 것 같다”며 “‘누가 더 일 잘할 사람이냐’, ‘누가 더 경제 대통령이냐’ 이런 인물 비교가 훨씬 더 강해지면서 정권 교체론이 약간 약화되는 양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사전투표는 경향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훨씬 더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엔 윤 후보도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도 꽤 많이 투표하신 것으로 분석이 된다”며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것은 양 후보의 지지층이 총결집했다고 봐야지, 어느 한 후보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렇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단일화 뒤 역풍 감지되지 않아…오히려 변수 사라져” 주장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안 대표의 단일화로 여권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주술적인 의미로 바라는 것을 얘기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채널A에 출연해 “저희도 정당 연구소에서 조사하는 바가 있고, 그쪽도 정당 연구소 조사하는 바가 있다”며 “(두 연구소의) 방법론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보고 있는 데이터와 너무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 뒤) 전혀 역풍이라 부를 만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에서 변수가 사라졌다는 취지로 오히려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마음을 확고하게 잡는 그런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목표하는 득표율에 대해선 “제가 10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봤던 숫자가 51.6%였다”며 “그 당시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였지만, 저는 (이번에) 그 수치를 상회하는 표를 받아서 저희가 (여당의) 180석을 상대하는 과정 속에서도 국정 동력이 있는 선거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체 투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내세우는 변화의 지점들에 공감하셔서 나오신 유권자들이 많을 때 저희 투표율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투표율이 저조하면 오히려 여당이 지난 5년 동안 구축해왔던 조직력이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 조직력을 뛰어넘는 대중의 투표 참여 욕구가 선거의 승리의 키라고 본다”고 했다.ㅣ동아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