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부선 훑은 이재명 "초박빙 선거, 한 표차 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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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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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찍고 부산·대구·대전·충북까지 상경

강산에·김하균 등 연예인들 지원사격

"마지막 한 표까지 짜내 달라" 호소

부산 5,000명, 청주 6,000명 참석해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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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제주를 찍고 부산에서 시작하는 경부선 상행 방향 유세전을 벌였다. 이 후보를 향한 제주의 따뜻한 바람을 몰고 서울까지 올라가겠다는 콘셉트다. 이 후보는 8일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돌며 선거운동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를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제주에서 20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제주 유세에는 가수 강산에 씨가 깜짝 지원에 나섰다. 6년째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강씨는 "위기 상황인 만큼 한표 한표가 너무 소중에 밭갈이를 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제주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부산 남포 창선 삼거리로 자리를 옮겨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신속하게 만들고 남부수도권 경제수도를 확실하게 만들어 부산에서 나고 자란 우리 청년들이 부산에서 꿈을 펼칠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에서는 소화제 광고로 유명한 배우 김하균 씨가 참여했다. 이재명이라는 소화제를 만나 불편한 속을 해소하는 영상을 올렸던 김씨는 유세 무대에서 이 후보와 함께 그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며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월요일 오후 시간이었음에도 주최 측 추산 5,000명(경찰 추산 2,000명)이 모여 이 후보를 응원했다.


고향인 대구에서는 지지자들 앞에서 '경북도민의 노래'를 열창했다. 장인의 고향인 충주시 산척면에서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른 데 이어 두 번째 이 후보의 즉석 노래였다.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거나 추임새를 넣으며 흥겨워했다. 공감대를 얻은 여세를 몰아 이 후보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대구경북 정책을 제가 이어하겠다"며 "편 가르지 말자"고 했다.


대전과 충북 청주 유세부터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전 후보가 합류해 이 후보가 오르기 전 무대를 달구는 역할을 자처했다. 김 전 후보는 "저는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고 제 아내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충청의 아들과 딸"이라며 "충청의 아들 김동연이 이재명을 보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충청과 지역적 인연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날을 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 "대통령이 경제를 잘 안다고 경제가 잘되는 게 아니라고 그랬다"면서 "30명 산악회를 할 때도 회장이 무능하고 불성실하고 산을 모르면 잘 안 된다. 하물며 5,200만이 사는 세계 10대 경제강국을 어떻게 경영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콩 밭도 못 메는 사람을 어떻게 머슴으로 쓰겠느냐"고도 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마지막까지 선거운동 및 투표 독려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초박빙 선거라고 한다"며 "혹시 만에 하나, 천만에 하나 한 표 차이로 결론이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 마지막 남은 순간까지 아는 사람 다 찾아서 우리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국가가 가야 할 길을 제대로 가게 할 결단이 있을 것을 믿겠다"고 호소했다. 충북 유세에는 주최 측 추산 6,000명(경찰 추산 4,000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충북까지 상경한 이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경기도 파주, 인천 청라, 경기도 광명을 거쳐 다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서울 홍대 거리를 돌며 2030 청년들과 소통을 하는 것으로 모든 공식 선거운동을 종료하게 된다.ㅣ데일리안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