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원자물리학 실험실 파괴..원전사고 위험성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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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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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르키우 실험실 폭격..방사능 누출은 안돼

IAEA 사무총장 "핵 사고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 있는 원자물리학 실험실을 폭격해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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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AFP 제공)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의 중성자 발생 장치가 러시아의 공격 중에 파괴됐다”며 “방사성 물질 재고가 적어 방사능 누출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 시설은 미국 시카고 외곽에 있는 아르곤 국립실험실과 협력해 지어졌다”며 “우리는 (전쟁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태로) 이렇게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4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 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면서 “방사능 유출은 없었지만 아슬아슬했다”고 말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건물과 원자로 사이의 거리는 450m에 불과했다. 자칫 대형 원전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게 그로시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그는 “만일 핵 사고가 일어난다면 그 원인은 대자연이 몰고 온 쓰나미가 아니라 인간의 실패에 따른 결과”라며 “핵 사고가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원전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분쟁 당사자들과 만나러 체르노빌로 갈 의향이 있다고 한 점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회담 장소는) 어느 곳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ㅣ이데일리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