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주요 도시에서 민간인 대피, '인도적 통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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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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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탈출한 난민들이 러시아 서부 국경 검문소를 지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2~3차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와 민간인 대피에 합의한 우크라이나에서 본격적인 대피 작업이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합의에도 불구하고 대피 경로에 포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하르키우, 마리우폴, 수미, 체르니히우를 포함한 5개 도시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북동부 도시 수미에서 폴타바로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민간인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인도적 통로에 대해서도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전 약속 준수와 인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활동 자제, 인도적 지원 전달 허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수미 외에도 이날 키이우 인근 이르핀에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올하 스테파니시나 부총리는 같은날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시민들을 빼내기 위한 버스가 마리우폴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목적지는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자포리자로 알려졌다. 남부 핵심도시인 마리우폴은 이달 들어 러시아군의 맹렬한 포위공격을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5일에 마리우폴에서 시민들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차례나 대피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올렉 니콜렌코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8일 3차 대피를 위해 열어둔 인도적 통로를 또다시 공격했다며 휴전 협상을 깼다고 비난했다.ㅣ파이낸셜뉴스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