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사우디, 최고급 스키 리조트 2026년까지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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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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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관광대국’을 꿈꾸면서 바다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을 리조트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는 1년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스키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아라비아 비즈니스> 등 중동지역의 여러 언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스키 리조트를 건설하는 트로헤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스키 리조트 건설 예정지로 밝힌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네옴 산맥에 있는 지역이다. 아카바 만에서 50km 내륙으로 들어온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산악 지대다. 네옴 산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여러 개 있는 곳이다. 최고봉의 높이는 해발 2600m에 이른다. 이 일대의 연 평균기온은 10도 이하를 기록하고, 특히 겨울에는 여러 차례 영하로 내려갈 뿐만 아니라 눈도 수시로 내린다.

트로헤나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5000억 달러를 들여 건설하고 있는 미래 도시 네옴의 계획 중 하나로 추진된다. 네옴은 서울 면적(605㎦)의 38배에 이르는 2만 3340㎦에 이르는 초대형 도시 건설 사업이다.


트로헤나 프로젝트는 최고급 스키 리조트뿐 아니라 현실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미래형 마을인 ‘볼트’와 폭 3km에 이르는 인공호수를 만드는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스키 리조트에는 스키 슬로프 외에 최고급 상점과 식당, 해양스포츠 시설, 산악자전거 코스도 만들 생각이다. 이곳에서는 겨울뿐 아니라 1년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프로선수는 물론 동호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만들겠다는 게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뜻이다 최고급 리조트에서 편안하게 스키를 즐기면서 홍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네옴 산맥의 절경도 만끽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스키장을 만들 만큼 충분한 눈은 내리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스키 리조트에는 인공 눈을 이용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트로헤나 스키 리조트가 완공될 경우 7000명이 거주하면서 매년 7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매년 1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일자리 1만 개를 만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트로헤나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에코관광이라는 원칙에 따라 관광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트로헤나는 산악 관광의 새 이정표를 세계 관광역사에 남기게 될 것이다. 자연을 보전하면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쫓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