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K팝, 할리우드 핫한 소재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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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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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 등 ‘아이 러브 K팝’


디즈니+ ‘메이의…’ 아이돌 다뤄

소니도 K팝 소재로 애니 개발 중

한국계 배우 윌 윤 리는 드라마 구상

CJ ENM, K팝영화 제작해 美 공략


그룹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등 스타들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케이(K)팝이 할리우드 영상 콘텐츠의 메인 소재로 급부상했다. 애니메이션부터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이 연이어 제작되고 있다.


11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를 통해 공개돼 이틀 연속 ‘세계 많이 본 영화’(플릭스패트롤)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 선두에 섰다. 케이팝 그룹을 본뜬 5인조 보이그룹 ‘4타운’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한국인 ‘태영’을 포함해 다국적 멤버들이 음악 스타일부터 칼군무와 패션까지 케이팝 그룹의 모습을 연출한다.


중국계인 미국 도미 시 감독은 “학창시절 내가 푹 빠졌던 2PM과 빅뱅 등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했다”며 케이팝의 영향을 직접 언급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예술가들과 손잡고 케이팝을 영상화하는 작업도 이어진다. 미국 메이저 영화사 소니픽쳐스는 한국계 아티스트 메기 강과 함께 케이팝 소재의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악마 사냥꾼’(K-Pop: Demon Hunters)을 개발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어쩌다 로맨스’로 유명한 배우 레벨 윌슨과 한국계 배우 윌 윤 리도 각각 영화와 드라마 제작 계획을 밝혔다.


레벨 윌슨은 SNS를 통해 첫 연출 데뷔작의 타이틀이 ‘서울 걸즈’(Seoul Girls)라고 밝히며 “케이팝 보이그룹 공연의 오프닝 무대에 설 가수를 뽑는 경연대회에 한국계 미국인 여고생이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의 그린 코미디 영화”라고 설명했다. 미국 케이블채널 쇼타임의 인기 드라마 ‘빌리언스’에 참여한 김영일 작가가 각본을 쓴다.


윌 윤 리가 제작하는 드라마는 레이첼 반 다이켄 작가의 로맨스 소설 ‘마이 썸머 인 서울’(My Summer in Seoul)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계 미국인 여주인공이 한국 레코드 레이블에서 일하다 케이팝 그룹 멤버들과 사랑과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CJ ENM도 할리우드에서 영화 ‘케이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K-Pop: Lost in America)를 제작한다.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데뷔하기로 한 케이팝 보이그룹이 텍사스로 잘못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로드무비이다.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다.


할리우드의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큰손’으로 떠오른 케이팝 팬덤의 영향력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아시아 문화계를 지원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 골드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 100명’에 정치인·기업가·운동선수·연예인과 함께 ‘케이팝 팬덤’을 포함시켰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오징어게임’의 성공으로 한국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고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케이팝의 위상이 절정에 달하면서 관련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