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시맨틱에러' 떴다..BL, 팬덤+히트 콘텐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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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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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히트와 함께 콘텐츠업계가 BL(Boys Love) 장르에 주목하고 있다.


BL 장르 드라마 '시맨틱 에러'는 지난 2월16일 공개된 이후 왓챠에서 3주 연속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시맨틱 에러'의 클립영상과 시청후기를 공유하는 반응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주연 배우 박서함 박재찬의 SNS 팔로워가 급증했고, 이들이 출연한 '시맨틱 에러' 관련 콘텐츠도 유튜브에서 11일 기준 조회수 120만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그럼 '시맨틱 에러'가 관심을 이끌어 낸 배경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시맨틱 에러'는 동명의 웹소설을 영상화했다. 웹소설 플랫폼 리디에서 선보인 이 웹소설은 BL 장르소설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웹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 더욱 확장된 팬덤을 확보한 후 8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의 캐스팅, 유쾌하고 가벼운 터치로 그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BL은 주로 소설, 웹툰 형식으로 소비되어 한계가 있는 장르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이 만들어지며, 과거보다 더욱 대중적인 장르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웹드라마 콘텐츠의 소규모로 제작되기 시작해 시장을 형성한 뒤 지난해 '나의 별에게'와 올해 '시맨틱 에러' 같은 히트 콘텐츠가 나오며 콘텐츠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 왓챠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왓챠는 '새빛남고 학생회',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와 같은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확실히 해당 장르의 팬층이 있고 유입에 대한 기대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특히 '시맨틱 에러'는 원작이 탄탄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영상화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판단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왓챠의 비전은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다양한 세상을 만들자'인데, 작품 자체의 매력과 더불어 왓챠의 비전을 잘 반영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편성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L콘텐츠 장르 소비 시청층은 단순한 영상 콘텐츠 소비에 그치는 게 아니라 깊게 몰입해 적극적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2차 콘텐츠를 만드는 특징이 있다"라며 "앞으로 BL 콘텐츠 소비층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라고 했다.


팬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BL 콘텐츠가 생소했고 대본이나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콘텐츠의 질이 좋아지고 있고 특히 팬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웹드라마가 폭발적으로 흥행하며 연관 콘텐츠의 '연쇄 흥행'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드라마의 성공 이후 플랫폼 리디에서 제공하는 원작 웹소설, 웹툰도 다시 주목을 받은 것. 리디 측에 따르면 '시맨틱 에러' 원작 웹툰은 드라마 공개 이후 판매액이 312%, 판매수량이 340%로 급증했다. 드라마, 웹소설, 애니메이션, 웹툰까지 정주행, 역주행 바람이 부는 이같은 현상은 콘텐츠, 미디어 회사들에 더욱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BL 장르 콘텐츠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의 별에게' 시즌2를 비롯해 다수의 웹드라마가 제작 중이다. 대형 영화배급사인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도 BL드라마 4편을 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웹IP 기반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EW 측은 뉴미디어를 전담하는 콘텐츠기획팀을 신설해 웹IP 확보 및 기획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BL 장르가 국내, 아시아 전역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드라마 '블루밍'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4편의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NEW가 선보일 4편의 BL드라마는 이미 해외 선판매를 완료했으며, '시맨틱 에러'도 오는 17일부터 일본에서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에 'K-BL' 열풍에 대한 콘텐츠 업계의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