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잇따른 경제 제재... 탈달러로 이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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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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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재를 비롯해 실시하고 있는 경제 조치들이 탈달러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워싱턴 소재 글로벌 안보분석연구소의 공동이사 갈 러프트는 2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경제 제재에 여러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다변화하는 등 달러 비중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러프트는 중앙은행들이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현명한지를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달러에 대한 의존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제재를 비롯한 경제적 처벌을 너무 자주 단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를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제외시키는 등 "유례없고 수용할 수 없는 조치"를 내린 것을 지적했다.


러프트는 현재 세계 10개국 중 1개국 꼴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정책이 누적됨으로 인해 달러를 이용하는 결제가 줄고 중앙은행들이 보유하는 외환에서도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의 원유 거래를 달러가 아닌 위안으로 대체하는 것을 적극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프트는 원유 가격이 달러로 표시되고 있는 것이 미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적자로 이어지게 만들었으며 제재가 여러 정부들이 달러를 멀리하게끔 하는데도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로인해 나타날 대가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재를 남발하면서도 동시에 각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지속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 안보 위원회에서 선임 고문을 지낸 러프트는 현재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해 “심장 마비를 연거푸 받은 상태”에 비유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으로 인해 “이중 타격을 받은 상태”로 앞으로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러프트는 세계 에너지와 금융, 지정학적 체계가 재정비되면서 “신세계 질서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전환은 “고통스럽고 반갑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