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韓, 고체 우주발사체 첫 시험발사 성공..우주강국 도약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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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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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30일 성능 검증 시험발사 성공
액체와 비교해 저가·신속한 발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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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시험발사가 30일 성공했다. 작년 10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화염을 내뿜으며 이륙하고 있다. 자료사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성능 검증을 위한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종합시험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각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작년 5월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와 7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성공 이후 8개월 만에 이룩한 쾌거다.

이번 시험발사는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대형 고체 추진기관과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는 액체 추진 발사체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개발과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저가이며 신속한 발사까지 가능하다.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는 추가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또 향후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까지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유럽, 일본, 인도와 함께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독자 개발한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우주로켓을 2024년 발사한다는 구상이다.

확보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해 향후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연계해 민간기업이 개발중인 소형발사체 발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 내 신규발사장과 발사대, 발사추적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중이다.

신규발사장과 인프라 구축은 단기 발사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다양한 민간기업의 발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1단계(고체), 2단계(액체 포함)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지난 달 우주발사체의 탑재중량을 단기간에 증가시키고 발사 비용 절감을 위해 고체 추진기관과 액체 추진기관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우주발사체 기술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각 기술 소관 연구기관인 ADD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간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향후 ADD는 주요 구성품들을 검증하고 통합해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독자기술 기반의 고체 우주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또 항우연은 액체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탑재중량을 늘리고 발사체 기술 확장이 가능한 차세대 액체 중형발사체 개발을 계획중이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모라토리엄(유예)를 스스로 파기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이번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방부는 이어 “앞으로도 군은 우주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영역임을 인식하고,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합동성에 기반한 국방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ㅣ헤럴드경제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