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할리우드, '폭행' 윌 스미스 손절 시작 "제작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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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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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의 따귀 후폭풍이 머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의 대표작 '나쁜 녀석들'의 제작도 중단되며 이대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일(이하 현지시간)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패스트 앤 루즈'의 제작이 잠정 중단됐다. 넷플릭스가 새로운 주인공을 찾아 나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얼마나 많은 윌 스미스의 영화가 도미노처럼 쓰러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윌 스미스의 대표작 '나쁜 녀석들' 4편의 기획에도 차질이 생긴 것. 심지어 윌 스미스는 40페이지 분량의 영화 대본을 이미 받은 상태였지만 폭행 사태 여파로 제작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또 다른 윌 스미스 주연 영화 '해방'은 올해 중 애플TV+ 공개를 목표로 현재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아직 공식적인 론칭 날짜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윌 스미스의 불행이 시작된 건 지난달 27일. 한순간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 진행자 크리스 록은 탈모증을 앓고 있는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바라보며 "'지아이제인2'에서 보고 싶다"고 조롱했고, 분노한 윌 스미스는 무대 위로 올라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그럼에도 화가 덜 풀렸는지 크리스 록을 향해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아내 언급하지 말아라"라고 소리쳤다.


시상식에서의 그의 행동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윌 스미스는 "선을 넘었다"고 사과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측은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의 무결성을 훼손 및 행동 기준을 위반한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오는 4월 18일 이사회에서 퇴출 혹은 규정에서 허용하는 제재를 포함한 징계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후에도 비판 여론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윌 스미스는 "나의 행동에 대한 모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는 성명과 함께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 다른 후보자와 수상자들이 자신들의 특별한 업적을 축하하고 축하할 기회를 박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카데미 측은 이런 윌 스미스의 행동에 "사임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윌 스미스의 행동 규범 위반에 대한 징계 절차는 계속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징계 조치 발표가 2주 남은 가운데, 영화계는 하나둘 윌 스미스를 '손절'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나쁜 녀석들'과 같은 인기 시리즈의 후속편 제작도 포기했을 정도. 생애 첫 아카데미 상을 품에 안으며 배우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지만 동시에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한 번의 화를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기만 하다.|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