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책협의단, 미 안보보좌관 면담…"정상회담 조기 개최 의견교환"

페이지 정보

작성일 22-04-06

본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한미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미군 전략자산 배치 등 현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의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40분가량 면담했다.


박 단장은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와 비전을 반영한 친서를 전달했다”며 “북핵 문제, 경제 안보, 그리고 지금 새로운 도전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한미가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포괄적인 전략동맹을 한 차원 더 높여서 같이 대처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면담에서 박 단장은 한미동맹 강화가 새로운 정부의 외교정책의 핵심이라고 밝혔고, 설리번 보좌관은 윤 당선인의 뜻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단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동맹 강화에 아주 중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북핵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박 단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과 일관성이 있는 협상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당선인의 대북정책 비전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 억제력 강화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전략자산 배치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 단장은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첨단 기술, 공급망, 원자력 협력 등을 예로 들었다.


박 단장은 “안보에 관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해 줘야 하는데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 억제 강화에 중요한 요소”라며 “한미는 공통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인권, 국제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도 면담을 가진 뒤, 의회 인사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박 단장은 오스틴 장관과 면담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 및 주한미군의 제대로 된 기능 발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