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미국·영국 안보보좌관 삼각논의..'평화협상'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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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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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범죄' '제노사이드' 의혹으로 협상 교착 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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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폴란드와 발트 3국 정상과의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14.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안보보좌관이 15일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및 스티븐 러브그로브 영국 총리 안보보좌관과 함께 '삼각 논의'를 했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예르마크 보좌관은 "우리는 평화협상 상황과 전망을 논의했다. 핵심 사안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국제 체제"라고 말했다. 우크라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 등이 우크라가 침입받을 때 즉각 참전하는 안보 보장을 바라고 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도 간밤에 프랑스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협상 진행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아침 트윗으로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은 3월29일 터키 이스탄불서 스무날 만에 대면으로 5차 협상을 하면서 진전을 이뤄 러시아가 신뢰증진 표시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한다고 즉석에서 발표했다. 4월1일부터 6차 협상이 예전처럼 거의 매일 비디오 논의 형식으로 재개되었다.


그러나 3월30일부터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뤄진 수도 키이우의 교외 부차시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을 고의 살해한 정황이 노정되면서 러시아와 푸틴에 대한 '전쟁범죄' 성토가 쏟아졌고 8일에는 도네츠크주 철수거점 크라마토르스크시 기차역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57명이 사망했다.


이에 러시아와 푸틴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보다 더 높은 '제노사이드' 비난이 쏟아졌고 12일 푸틴은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과 만나서 "평화협상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바로 한 달 전에 푸틴은 루카셴코와 모스크바서 만났을 때 협상이 "일부 긍정적 전환을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었다.


이처럼 우크라 평화협상은 상당히 극적인 전환점을 맞지 않는 한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와 차이가 나는 톤으로 협상을 거론해 협상 국면 전개가 주목된다.ㅣ뉴시스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