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자존심 '모스크바함' 흑해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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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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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우크라 "미사일 격침".. 러선 "탄약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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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 EPA연합뉴스


러시아해군 흑해함대 기함(旗艦)이 ‘논란의 폭발’ 후 인양 중 결국 침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함이 항구까지 예인하는 동안 탄약고 폭발 화재로 인한 선체 손상으로 폭풍 속에서 침몰했다”며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며 승조원 510여명은 모두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함이란 사령관이 탑승하는 군함이라는 뜻으로 순양함 모스크바함은 러시아 4대 함대 중 하나인 흑해함대의 상징이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전날 “흑해작전 지역에서 넵튠 지대함 순항 미사일이 모스크바함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함상에서 탄약이 폭발해 화재가 진압됐다는 주장이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CNN에 “그들(우크라이나군)이 실제로 넵튠 미사일 등으로 모스크바함을 명중했다는 게 확실히 그럴듯하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침몰이 격침이든 사고이든 러시아군의 무능으로 상징적 군함을 잃게 됐다는 점에서 러시아군으로서는 자존심에 다시 큰 상처를 입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 해군력에 큰 타격”이라며 “(모스크바함은) 흑해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러시아 전력의 핵심이었다”고 평가했다.ㅣ세계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