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마리우폴 사실상 함락..러軍 "항복시 생명 보장" 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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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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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WSJ "러, 마리우폴 완전 장악, 크림반도~돈바스 걸쳐 중대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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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최대 격전지인 마리우폴 내 거의 모든 지역을 포위했다고 밝히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 일부가 몸을 숨기고 있는 마리우폴 동부 철강공장인 라조브스틸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을 장악했으며 우크라이나군 4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잔존하는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라조브스틸 인근에 봉쇄돼있다"며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구할 유일한 기회는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러시아 국방부는 잔존하는 우크라이나군에 러시아 시간 기준 오는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모든 무기를 내려놓고 철수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마리우폴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군과 부상자들은 봉쇄됐고, 불행히도 다수의 사망자가 있다"며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에 열려 있는 입장이지만, 러시아가 전쟁을 격화시킨다면 대화 가능성은 점차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쟁범죄 혐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협상이 열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약 2만3367명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사상자를 포함한 손실 관련 구체적인 설명이나 증거는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완전 장악한다면 개전 두달째를 앞두고 중대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거점으로 기존에 통제하고 있는 동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지역과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동남권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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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개전 초 단시간내 수도 키이우 함락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으로 기존 목표를 수정하고 군사력을 동부 일대에 총동원하며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동북 국경도시인 하르키우주와 동남부 아조프해 일대 주둔 러시아군이 봉쇄와 포격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하르키우주 이즈윰시에는 22개 전술부대가 추가 배치됐다. 도네츠크주 토레츠크시 주둔 러시아군은 정기적으로 우크라이나 병참 기지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시 인구 13만4000명 가운데 약 2만여명은 지속적인 포격을 받았다고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시 시장은 전날 밝혔다.


13일 흑해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자존심으로 알려진 유도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가 탄약 폭발 사고로 큰 타격을 입은 데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습이 사고 원인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면서 남부 해안 일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동남부 장악을 위해 마리우폴 기준으로 남서쪽 헤르손과 북동진을 목표로 전력을 보충해 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있고 WSJ는 전했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개전 이래 지난 14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최소 1982명이 포격, 로켓, 미사일 공습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인 사망자 규모를 최소 2700명이라고 밝혔다.ㅣ뉴스1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