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리멤버 2002…6월 A매치 유치전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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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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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돌입한 한국 축구가 오는 6월 A매치(국가대항전) 4연전을 치른다. 4강 신화를 썼던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하는 이 무대는 지자체들의 유치전도 뜨겁다.


대한축구협회는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이 경기를 치렀던 6개 도시(광주·대구·대전·부산·서울·인천)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A매치 유치 신청을 받았다. 협회는 관중석 규모와 관중 동원 능력, 경기장 상태 등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 A매치 개최지를 최종 결정짓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A매치 유치전 협상에선 서울과 대전 2개 도시가 한 발 앞서가고 있다. 부산도 A매치 유치에 적극적이지만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지붕이 파손돼 6월까지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한 발짝 밀려나게 됐다. 부산 관계자는 “경기장 지붕을 수리하려면 독일에서 자재를 수입해야 하는데, 6월까지는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달 24일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에서 만원 관중(6만 4375명)을 모으면서 인기를 재확인했다.


이번 A매치 4연전은 20년 전 한·일월드컵의 추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이란보다 한 수 위의 상대들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흥행이 보장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본축구협회와 협업을 통해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최고의 스파링파트너를 구했다.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을 감안해 남미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한·일월드컵 우승팀인 브라질의 방한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밖에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굵직한 강호들이 이번 평가전에서 상대로 나설 가능성이 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상대가 남미예선을 3위로 통과한 우루과이라는 점에서 남미 강호들과의 A매치는 흥행과 성적 두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름값이 높은 상대들을 부르는 만큼 평가전에선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브라질만 해도 초청비로만 최소 300만 달러(약 37억원) 이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항공료와 숙박비 등 제반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야 한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정 상황이 어렵기에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한·일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이자 카타르월드컵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A매치 상대와 개최지를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