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사우디 1분기 성장률 10% 육박…우크라發 유가 급등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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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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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여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가가 급등하면서 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우디 통계청을 인용해 사우디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감에 따라 수요가 늘어가며 가격이 50% 올랐는데,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윳값이 다시 치솟으며 올해에만 38%가 더 올랐다.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점도 1분기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됐다. 사우디의 3월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030만배럴로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로서는 호기를 만난 셈이다. 실제로 사우디는 관광·엔터테인먼트·자동차 제조업 등 산유업을 대체할 산업을 육성하려고 했지만, 1분기 원유 관련 산업을 제외한 사우디의 GDP는 1분기에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인 4.7%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사우디의 GDP가 7.6%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263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재정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