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걸프 경제, 유가 상승 활용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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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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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중동·중앙아시아 담당 국장인 지하드 아주르는 지난주 비즈니스 엑스트라 팟캐스트에서 고유가로 인한 횡재가 "귀중하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올해 이 시점에 유가가 배럴당 평균 100달러 이상일 거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 속에 유가 급등을 야기했다. 지난 4월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모두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OPEC+ 생산 회원국들은 작년부터 꾸준히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원유 생산량 확대와 가격 상승 덕분에 GCC 회원국들이 소규모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올해 IMF가 기존에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경제는 2022 1분기동안 9.6% 성장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만은 한 해 전 45700억 오만 리얄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월 말에 21000만 오만 리얄 (5 4600만 달러)의 예산 흑자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은 다른 지역과 달리 걸프 경제에서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석유부문의 회복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이는 석유부문의 어떠한 둔화 가능성도 상쇄할 것이다. 하지만 향후 전망과 관련해 여전히 많은 위험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이같이 좋은 흐름은 지난해 초 시작돼 하반기 들어 가속화된 모멘텀에 기초하고 있다. 해당 시나리오는 국제통화기금(IMF) GCC 회원국 대부분에 대한 올 한 해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로부터 어떻게 회복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백신 접종과 경제 흐름의 조정 측면에서 도입된 정책들과 사람들의 생계와 생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해졌던 다양한 조치들이 성과를 거뒀다,""UAE의 경우, 2020 두바이 엑스포 개최와 더불어 노동법과 같은 특정 법체계를 개선시키려는 노력, 투자 및 노동력 유치를 이끈 다양한 조치 덕분에 비석유부문의 경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아주르 국장은 말했다.

그는 유가와 실질 생산량의 상승이 경기 회복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IMF는 걸프 지역의 석유 수출국들이 향후 3, 4년에 걸쳐 추가적인 1조 달러를 비축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항후 중요한 것은 이번에 찾아온 뜻밖의 횡재가 귀중하다는 사실과 그만큼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투자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르 국장은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한껏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축 자산이 경제 다각화에 쓰여야 하고, 민간부문이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UAE에서 열릴 계획인 벤치마크 규모 자금 15억 디람 (4억 달러)의 기존 디람화 국채 경매가 향후 경제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원할 것이다. 이미 향상된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UAE의 은행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혜택을 누리게 되며, 부동산 수요 또한 왕성하다.

주식 시장이 회복되었고 MSCI GCC 종합지수는 2009년 이후 분기별 상승 폭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리고 에미레이트 항공은 여행 및 관광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2023년에는 운항과 항공 노선 100% 재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채용 전문가인 Cooper Fitch에 따르면 GCC에서 공공, 법률, 금융, 자문, 부동산 및 클라우드 부문 채용이 늘면서 1분기에만 일자리 창출이 7.7%로 증가했다.

대체로 보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압박으로 인해 야기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걸프 지역의 경제 전망은 밝다. 그렇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고, 뜻밖에 찾아온 횡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연쇄적 반응으로 물가 상승과 갈등의 지속과 같이 향후 전망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여전히 많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걸프지역에 보기 드문 횡재가 찾아온 만큼 에너지 전환, 기후 조치, 기술과 같은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루어져야 하고 교육 및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불과 7년 전인 2015, 중동 원유 수출업체들이 저유가 상황 속에서 향후 5년에 걸쳐 총 1조 달러의 예산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던 IMF의 경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고유가와 추가적인 수입 창출이 이어지는 지금 이 시기가 정말이지 "귀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