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터키, "시리아 국경에 군사 작전 실시할 것"...핀란드・스웨덴 NATO 가입 볼모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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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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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조만간 시리아 인근 국경에 안전 지대를 확장시키는 군사 작전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에도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는 것에 반대 의견을 내놓음으로써 이들의 가입을 지연시켜 NATO 회원국들의 입장이 곤란해진 터라 이 같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NATO와 터키의 관계를 한층 더 소원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의중에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려면 회원국들로부터 만장일치의 동의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역내 군사 작전이 안보 불안감을 퍼뜨릴 수 있음에도 NATO가 터키의 입장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한 이유로 쿠르드족 테러조직인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 무리들을 숨겨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부 국경 지역에 군사 작전을 실시하겠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깜짝 발언에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파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 터키 대선에서도 국경 간 군사 작전을 시행하겠다는 공약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을 대폭 상승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었다.

터키는 2016년에 쿠르드족 민병대(YPG)를 처단하겠다며 세 차례 씩이나 시리아 북부 지역을 침공해 수백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영토를 확보했다.

최근 수년 동안에도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PKK 일당들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실행해왔다.

터키는 PKK와 YPG를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달리 NATO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PKK만 테러 단체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 국경에 도사리고 있는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군사 작전은 터키군과 정보부가 준비를 마치는 데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