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IAEA "이란, 핵무기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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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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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량 핵 합의 보다 18배↑…복원 협상 난항 예고

미신고 핵 물질 관련해서도 명확한 해명 못내놔


이란이 핵무기 생산에 거의 충분한 양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 물질 조사와 관련해 신뢰할 만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란이 비축한 순도 60%의 우라늄이 43.3㎏에 달해 3개월 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IAEA의 한 소식통은 이란의 이 같은 비축량은 핵 무기 1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 분량을 웃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란이 순도 60%의 물질을 90%의 무기급 연료로 전환하는 데는 불과 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AEA는 또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순도와 무관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총 3809.3㎏에 달한다며, 이는 2015년 서방과 이란이 체결한 핵 합의의 제한선보다 18배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아울러 이란의 핵 물질 비축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핵시설에서 우라늄 사료를 농축 물질로 만드는 첨단 원심분리기 생산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IAEA는 다른 보고서에서는 이란이 자국 내 세 곳에서 탐지된 미신고 핵물질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해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러한 보고서는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내용과 배치된다며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으며, 원자력 발전과 연구 목적으로 농축 우라늄을 제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자국 내 핵 활동에 대한 IAEA의 조사가 다음 달 종료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핵 협상 복원 노력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 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라지만, IAEA의 이란 핵 물질 조사 활동이 중단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