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물의→ 자숙→ 사과.. 연예인 복귀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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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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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과 구설수로 대중에게서 멀어졌던 스타들이 너도나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내 왕따 논란으로 대중의 신뢰감을 잃었던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부터, 사생활논란의 중심에 섰던 서예지, 친중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헨리까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멘탈甲→ 1일 1정사신" 서예지, 선넘는 수위까지?'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배우 서예지다. tvN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서예지를 주축으로 박병은, 유선, 이상엽 등이 출연한다. '잘 키운 딸 하나' '미녀의 탄생'의 윤영미 작가가 극본을, '경이로운 소문'의 박봉섭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1일 첫방송된 '이브'는 역대급 파격 전개로 관심을 끌었다. 강윤겸(박병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불륜을 저지르는 이라엘(서예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라엘은 딸이 다니는 유치원 자선행사에서 탱고 무대를 선보인 후 남편 장진욱(이하율)을 대기실로 데려와 "탱고의 뜨거운 에너지 때문에 못 참겠다"며 충격적인 정사를 나눴고 강윤겸이 이를 지켜보는 등 자극적인 스토리와 수위로 방송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회가 방송된 지난 2일 역시 이러한 '이브'의 선 넘는 파격 수위는 계속됐다.


지난해 전 연인이었던 김정현의 3년 전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불거진 태도 논란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서예지가 김정현이 상대 배우, 스태프와 말을 섞고 로맨스 장면을 찍는 것을 싫어해 김정현을 조종한 일명 '가스라이팅 논란'이 불거진 것.


스태프 갑질 논란, 스페인 학력 위조, 허위 인터뷰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뒤 모습을 감췄다. 7개월간 자숙을 이어온 서예지는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히고 약 1년 만에 '이브'로 복귀했다. 서예지는 제작발표회가 불발되며 현재까지 논란 이후 공식석상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친중 논란' 딛고 복귀 헨리 "가족 욕설에 심장 찢어져"

헨리는 친중 논란으로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헨리는 2018년 남중국해 영토분쟁 당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사진 업로드, 오성홍기를 연상하게 하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헨리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죄송합니다'를 '최송합니다'라고 쓰는 등 미숙한 한국어로 빈축을 샀다.

이밖에 헨리의 유튜브 채널에서 반중(反中) 정서를 드러낸 댓글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반한(反韓) 감정을 드러낸 댓글을 방치했다는 '댓글관리 의혹'에 대해서도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기에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들은 불가피하게 삭제해 왔다. 의도적인 짜깁기로 캡처한 뒤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잠시 활동을 중단한 헨리는 지난 3일 첫방송된 JTBC 댄스 예능'플라이 투 더 댄스'를 통해 활동 복귀 시동을 걸었다. 헨리는 제작발표회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힘든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 몇 개월이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다. 저한테 온 욕설, 안 좋은 말들 다 들었을 때 많이 속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못 참을 것들은 가족들을 향한 욕설이었다. 심장이 찢어질 거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 태어난게 축복이라 생각해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제 음악과 무대를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 국가, 정치적인 것보다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나은, 왕따논란 지우고 새둥지… 연기력으로 승부할까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이 새출발을 예고했다.지난 2일 나무엑터스는 이나은과 전속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나무엑터스는 구교환, 김효진, 박은빈, 박중훈, 송강, 유준상, 이윤지, 이준기, 홍은희 등 배우들이 속한 대형 엔터테인먼트인 만큼 이나은의 본격적인 배우 활동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나은은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와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출연해 연기 면에서 호평받았다. 지난해 2월 불거진 에이프릴 그룹 내 왕따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왕따 논란은 당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가 "이현주가 팀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탈퇴를 하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서 에이프릴은 활동을 중단했다. 이나은 역시 당시 촬영까지 했던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다.


이나은은 지난해 6월 에이프릴 팬카페에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며 "(왕따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후 올해 1월 DSP미디어는 에이프릴의 해체 소식을 전했고, 에이프릴이 해체된 뒤 진로를 고민하던 이나은이 나무엑터스와 연을 맺게 되면서 이나은이 왕따 가해 논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인의 무게는 당연히 무겁다. 공인의 범주에 포함되는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경제활동을 하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물론 '자숙'의 시간을 규격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자숙 후 복귀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복귀를 선언한 그들이 반성의 시간을 거쳐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할 지는 미지수다.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들이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