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이스라엘 "바이든의 중동 방문, 사우디와 관계정상화에 힘 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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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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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다음 달로 확정 발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자국의 노력에 힘을 더하기를 희망했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요즘 모두가 여러 이유로 사우디를 주목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곧바로 사우디로 가는데, 이는 아마도 이번 방문과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개선 가능성 간에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과거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4개국과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더 많은 아랍 국가와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라피드 장관은 이와 관련 "(관계 정상화) 희망 대상 국가 명단이 있다. 사우디가 그 중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방문 후 사우디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에 이스라엘 관리가 탑승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미 대통령 전용기는 아주 크다.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와 유대 민족국가를 표방하는 이스라엘은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양국은 최근 몇 년간 조금씩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가 은밀하게 사우디로 건너가 실세 왕세자를 면담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들어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국가를 오가는 이스라엘 여객기에 영공을 개방하는 등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또 양국은 시아파 맹주로 불리는 이란의 중동 내 무장세력 지원과 핵 개발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관련 라피드 장관은 "사우디와 이스라엘 등 중동 내 많은 국가가 이란 핵 능력의 위협 아래 있다. 그러나 핵 경쟁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우리는 이란을 안보와 정책 모든 측면에서 포위하려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3∼16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