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위너→세븐틴→트와이스, 완전체 재계약이 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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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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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세븐틴에 이어 트와이스도 완전체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트와이스(지효, 나연, 정연, 모모, 사나, 미나, 다현, 채영, 쯔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7월 12일 "트와이스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10월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트와이스는 소속사와의 굳건한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성장을 함께 도모해나가겠다고 합의했다.


이 같은 소식에 트와이스를 열렬히 지지해왔던 팬들은 물론 전 세계 K팝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트와이스는 "원스(트와이스 팬덤명)들이 너무 좋아해 주니까 다행이다. 보람차다. 모두 속으로는 언제 좋은 소식 있으려나 걱정했을 텐데 이렇게 소식 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 있었을 원스 이제 마음 놓고 있어도 돼"라고 화답하며 재계약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무엇보다 멤버들 간 두터운 믿음이 팬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트와이스는 "재계약은 공식적으로 해야 하는 거여서 했지만 진짜 멤버들이 너무 소중하고 아직까지 떨어질 마음이 없다"며 "어느 때는 가족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들이어서 잃고 싶지 않다. 우리 계속 오래오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는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그간 7년간 가요 시상식 대상 수상 및 한일 음반 누적 판매량 1,000만 장 돌파,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3위, 전 세계 여성 그룹 중 최다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20편) 보유 등 숱한 기록을 써 내려왔다. 올해 완전체 활동이 전무했음에도 기존 발매 앨범 합산 판매량 6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4번째 월드 투어를 통해서는 K팝 여성 그룹 최초 북미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신기록도 추가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트와이스와 데뷔 동기인 13인조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역시 완전체 활동을 지속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세븐틴은 데뷔 7주년을 1년가량 앞뒀던 지난해 7월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조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다인원이라 의견 조율이 녹록지 않았던 탓에 재계약에만 무려 9개월이 소요됐지만 서로에 대한 강건한 믿음, 변함없이 뜨거운 음악적 열정을 토대로 뜻을 모았다는 후문. 멤버들 간 불필요한 오해가 불거지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개개인이 소속사 측과 만나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닌 완전체 면담 방식을 택했다는 비화도 화제가 됐다.


세븐틴은 지난해 10월 미니 9집 앨범 'Attacca'(아타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재계약이 팀으로서 터닝포인트가 됐다. 앞으로도 이렇게 단단해진 마음으로 또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려고 계속하고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 달라.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세븐틴은 5월 정규 4집 앨범 'Face the Sun'(페이스 더 선)으로 일주일 만에 더블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판매량 200만 장 돌파)에 등극하는 등 앨범명에 걸맞은 폭발적 성장세를 증명했다.


2014년 데뷔한 이래 'REALLY REALLY'(릴리릴리)와 'LOVE ME LOVE ME'(럽미럽미), 'ISLAND'(아일랜드), 'EVERYDAY'(에브리데이), 'MILLIONS'(밀리언즈) 등 메가 히트곡을 내며 믿고 듣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위너(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 역시 뭉클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7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5년 재계약을 체결한 것.

당시 위너는 "항상 우리 편에서 우리와 함께해 준 이너서클(팬덤명)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한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더 많은 추억을 나누며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7월 5일 새 앨범 'HOLIDAY'(홀리데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우리 4명이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큰 이유였다"이라며 "우리가 연습생 때부터 10년을 함께했다. 아직도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고 행복하다. 여전한 끈끈함이 멤버들과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2년 3개월 만의 완전체 신보 'HOLIDAY'에도 재계약을 가능하게 해 준 팬들, 멤버들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수록곡 '집으로'를 통해 팬들이 곧 안식처라고 고백한 위너는 'FAMILY'(패밀리)를 통해 "긴 세월 앞에 우린 아직 햇병아리"라고 겸허함을 드러낸다. "지켜나가자 위너 영원히"라고 다짐하며 곡명 그대로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가족과 다름없어진 관계성에 대해서도 노래했다. 위너는 이번 앨범으로 전 세계 18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 1위, 국내 음원 차트 정상, 게릴라 공연 2만 관객 동원 등 성과를 거두며 건재한 인기를 입증했다.


가요계서 전원 재계약은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대다수 아이돌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간 전속계약을 체결하기 때문.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행보를 달리 하는 팀들이 적지 않아 이른바 '7년 징크스', '마의 7년'이라는 표현도 생겨났다.


그간 포미닛, 레인보우, 씨스타, 미쓰에이, 러블리즈 등 다수 그룹이 이 같은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해체됐다. 멤버들 간 불화부터 솔로 활동에 대한 야망, 소속사에 대한 불신, 계약 조건 조율 실패까지 이유도 천차만별이었다.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고동락해 온 팬들의 입장에서는 실상 완전체 재계약만 한 행복이 없다.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숱한 고민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너와 나, 우리의 다음을 약속해주는 아이돌이 가져다주는 감동은 쉽게 형용할 수 없는 크기다. 위너부터 세븐틴, 트와이스 등까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가수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