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칸 수상작 '브로커'·'헤어질 결심'… 아쉬운 성적 속 손익분기점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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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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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하며 국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다소 저조한 관객수를 기록하며 극장가 흥행 전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29일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헤어질 결심'은 감독상을 수상하고, 배우 송강호 씨는 '브로커'를 통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2개 부문을 나란히 수상한 두 작품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개봉 이후 두 영화 모두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작품과 해외 블록버스터의 공세 속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8일 국내 개봉한 '브로커'는 어제(10일)까지 총 125만 관객을 모았다. 이날 전국에서 '브로커'를 상영한 극장은 19곳으로 상영 횟수는 21회에 불가했다. 특히 4일부터 안방극장에서 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사실상 극장 관람은 막을 내렸다.


'브로커'는 개봉 4일 차인 6월 12일까지 평균 일일 관객 약 15만 명을 모으며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지만 이후 관객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영화는 칸 영화제 수상에도 불구하고 평단과 실관람객들의 엇갈린 평가를 받았고, 이는 관객수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범죄도시2'의 장기흥행 돌풍과 '마녀2'의 개봉 역시 영화의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브로커'의 손익분기점은 약 150만 명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관객만으로는 손익분기점 돌파가 쉽지 않지만, 개봉 전부터 이미 해외 171개국에 선판매됐고 최종적으로 188개국에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박찬욱 감독에게 세 번째 칸 트로피를 안긴 '헤어질 결심' 역시 흥행 성적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헤어질 결심'은 어제(10일)까지 88만 관객을 모았다. 이는 같은 기간 94만 관객을 모은 '브로커'의 흥행에도 미치지 못하는 속도다. '탑건: 매버릭'이 꾸준한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마블의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대형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관객수가 분산되며 예상외의 부진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평단과 관객이 작품에 대해 극찬을 쏟아내고 있지만, 여타 작품에 비해 대중성과 오락성은 떨어지는 것 역시 관객 수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헤어질 결심'의 손익분기점은 약 12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브로커'와 마찬가지로 개봉에 앞서 193개국에 판매되며 제작비 회수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객 수와 흥행 여부가 영화의 작품성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는 없지만,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의 약세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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