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PEC "내년 전 세계 석유 공급 일평균 100만배럴 모자라"

페이지 정보

작성일 22-07-13

본문

2023년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급을 넘어설 전망이다. 주요 산유국들은 증산을 검토하고 있지만 내년 수요를 맞추기에는 일평균 100만배럴의 석유가 모자랄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도 석유 전망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13개 주요 산유국이 참여하는 OPEC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보다 일평균 270만배럴 증가한 1억300만배럴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OPEC은 선진국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지만 인도와 중국에서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OPEC 회원국이 아닌 산유국들의 내년 석유 생산량은 올해보다 일평균 17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내년 석유 시장에서는 OPEC 회원국이 적극적으로 증산에 나서지 않으면 일평균 100만배럴의 석유가 부족할 전망이다. OPEC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경제제재를 지적하며 비(非) OPEC 산유국 중에 가장 석유를 많이 생산하는 러시아의 생산량이 내년에 일평균 20만배럴 줄어들어 일평균 104만배럴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OPEC은 올해도 전 세계 석유 공급이 모자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4·4분기의 경우 OPEC 회원국이 일평균 3200만배럴은 생산해야 겨우 수요를 맞출 수 있다. OPEC 회원국이 내년에 석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해야 하는 석유량은 일평균 3010만배럴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6월 기준으로 OPEC 회원국이 생산한 석유 규모는 일평균 2870만배럴이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해 OPEC 국가들이 나서서 석유를 증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OPEC과 10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8월 증산량을 6월에 합의된 물량(일평균 64만8000배럴)으로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외신들은 OPEC 회원국인 앙골라와 나아지리아가 투자 부족 및 운영 차질로 석유를 제대로 생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회원국인 리비아 역시 정치 불안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당시 석유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거나 인력을 감축했던 일부 산유국들은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는 추세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