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이란, 한주 사이 반체제 영화제작자 3명 잇따라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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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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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국제적으로 유명한 반체제 영화제작자 자파르 파나히를 체포했다고 이란 신문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니히는 이란 영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단속 강화함에 따라 일주일도 채 안 된 사이 3번째로 체포된 이란 감독이다.


이란의 가장 잘 알려진 반체제 영화제작자 중 한 명인 파나히는 지난주 체포된 두 동료의 사건 확인을 위해 11일 테헤란의 검찰청을 찾았다가 체포했다.


보복이 두려워 익명을 요구한 파나히의 동료는 당국이 파나히를 이란의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로 보내 수년 전 선고됐던 징역형을 형기를 채우도록 했다고 밝혔다.


파나히는 2011년 반정부 선전물을 만든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20년 간 영화 제작이 금지됐고, 출국도 금지됐었다.


그러나 파나히에 대한 형은 실제로 집행되지 않았고, 그는 정부의 승인 없이 지하 영화 제작을 계속해 해외로부터 큰 찬사를 받아왔다.


파나히는 2015년 이란의 빈곤, 성 차별 및 검열을 광범위하게 고발한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이란의 가부장제 사회를 고발한 '서클'로 2000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파나히의 체포 소식에 "당황스럽고 분노했다"며 "자파르 파나히의 체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에 대한 또 다른 침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란은 지난주 다른 2명의 이란 영화제작자 모하마드 라술로프와 모스타파 알-아흐마드를 체포했었다. 당국은 라술로프와 알-아흐마드가 남서부 지역의 소요 사태에 대한 정부의 폭력적인 탄압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국가의 안보를 해쳤다고 비난, 이들을 체포했다.


라슬로프는 이란의 사형과 폭정 하에서 개인의 자유라는 주제와 느슨하게 연결된 4개의 이야기를 탐구하는 영화 '사탄은 없다'(There Is No Evil)로 2020년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영화 '굿바이'(Goodbye)로 칸영화제에서 수상했지만 프랑스로 여행할 수는 없었다.


칸 영화제는 3명의 이란 영화제작자 체포와 관련, "이란의 예술가들에 대한 탄압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