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UAE 거주 영국인들,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소식에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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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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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간 유럽 연합의 일원이던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를 결정한 6월 23일의 투표는 UAE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첨예한 의견 대립에 이은 투표에서 ‘유럽 연합 탈퇴’측이 ‘잔류’측보다 120만 표를 더 얻어 52%의 지지율로 탈퇴가 결정된 가운데, UAE거주 영국인들은 조국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향후 2년 내에 유럽 연합을 탈퇴하기로 한 이 결정의 파장은 6월 24일 David Cameron 총리가 10월까지 사임하겠다고 발표하고 15만 명의 토리당원들이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를 협의하기 위한 새로운 총리를 선출하게 됨에 따라 더욱 커지고 있다.
EU 탈퇴에 2년의 기한을 설정한 리스본 조약 제 50조에 의해, EU 회원국을 27개국으로 축소시킬 영국의 탈퇴 절차는 새로 선출될 총리의 책임이 되었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영국인 Jonathan Howell-Jones씨는 국민 투표 결과에 대해 낙담했으며, 영국 연방의 일원인 스코틀랜드 등이 영국 연방을 탈퇴하기 위한 국민 투표를 한다면 영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에 대해 걱정했다.
Howell-Jones씨는 "나는 매우 걱정스럽다. 영국이 또다른 국민 투표에 의해 분열된다면 대영 제국은 ‘소영 제국’이 되고 말 것이다. 나의 제일 큰 걱정은 감정이 이성보다 우선시되고 있는 점이다. 나는 오늘이 영국 역사의 재앙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Howell-Jones씨는 유럽 연합을 탈퇴하기로 한 투표로 인해 영국이 고립주의 국가로 간주되어 해외 및 UAE 거주 영국인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 투표가 UAE거주 영국인들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UAE에 거주중인 영국인 Holly Stringer씨는 미래의 영국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이 결과가 행복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영국인 Jon Clarke씨는 24일이 영국이 주권을 회복한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Clark씨는 "나는 투표 결과에 놀랐다. 나는 영국이 탈퇴를 결정할 줄 몰랐다. 이것은 아주 좋은 일이며 EU 관료들의 영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 없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46세의 Clarke씨는 “EU 탈퇴에 투표한 사람들은 EU가 임명한 관료들이 영국의 내정에 너무 많은 간섭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다. 영국을 EU금융에 묶어두는 것은 현 시점에서 문제가 없지만, EU가 영국의 정치적 결정에 간섭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오늘은 영국에게 있어 기쁜 날이다.“고 그는 말했다.

소셜 미디어의 반응은 다양했으며, 일부 사람들은 탈퇴 결정이 개인적 및 국제적으로 당혹스러운 것이라며 애도했다.

두바이에 거주중인 영국 출신의 Orlando Crowcroft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충격적이고, 부끄럽고, 걱정스럽다. 무엇보다 당혹스럽다“며 투표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표명했다.

UAE주재 영국 대사 Philip Parham씨는 24일 성명을 통해 "영국은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5번째로 큰 나라이며,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이며 G7, G20과 NATO 회원국이자 회원국들 중 유일하게 GDP의 2%를 국방비에, 0.7%를 개발 원조에 소비하는 나라이다. 총리가 강조했듯 영국의 경제는 근본적으로 강하다." 고 밝혔다.

한편, UAE에서 국민 투표에 참여한 영국인의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UAE에 거주하는 영국인 중 UAE에서 투표하려는 사람은 6월 23일의 투표 7일 전인 16일까지 온라인으로 등록하도록 안내받았다. 해외에 살고 있는 550만 명의 영국인 중 106,000명이 해외 투표에 등록했다. UAE에는 약 12만 명의 영국인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