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역사적 첫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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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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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세계 8번째 자체 개발국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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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처음으로 비행에 나선 첫 국산 전투기 KF-21이 상공으로 이륙하고 있다. 이날 KF-21은 33분간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착륙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19일 활주로를 박차고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이날 역사적인 첫 비행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기록될 수 있게 됐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KF-21은 시험비행을 마치고 오후 4시 13분 안전하게 착륙했다. KAI 등은 이륙 후 30여 분간 비행을 통해 KF-21의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했다.


이날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400km(200노트)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당초 이날 오전에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시계 등을 고려해 날씨가 좋아지는 오후로 시간을 조정했다. 시험비행이 비공개로 진행됐는데도 사천 3훈련비행단 인근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 등이 몰려들었다.


이날 시험비행 성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2년 만이자, 군이 2002년 KF-16을 능가하는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결정한 지 20년 만의 성과이다.


사업 타당성 분석, 탐색개발, 작전요구성능(ROC), 소요량 확정 등을 거쳐 방위사업청은 2015년 12월 KAI와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앞으로 계속될 KF-21 시험비행 등이 성공한 것으로 최종 평가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로 서게 된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ㅣ부산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