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에 쓴소리 쏟아낸 홍준표 "나쁜 놈들아, 제2의 박근혜 사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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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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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기자들 만나

"尹정부, 아마추어 정부…진영 분열 안 됐으면 탄핵 안왔다"

이준석 '중징계'에 "재심·가처분 신청 말고 잠행하라 했다"

'내년 전대'…洪 "하는 거 보고" 權 "나간다 안 했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했는데 지금 제2의 박근혜 사태를 만들면 되겠냐”며 “지지율 떨어진다고 흔들려고 대들고, 나쁜 놈들이다. 그럼 탈당해서 나가든지”라며 당내 의원들의 분란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소 간에 불만이 있더라도, 생각이 다르더라도 우리가 전부 도와줘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 정부다. 그걸 흠집을 내려고 하고 지지층을 이반시키려 하면 우리한테 이로운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이어 “갓 출범한 정부로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욕으로, 양심으로 정치해서 박근혜 탄핵이 왔다. 그때 우리 진영이 분열이 안 됐으면 탄핵이 왔겠냐”며 “그런 식으로 또 하려고 던지는 것은 맞지 않다. 나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계 사이 잡음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작심 비판을 한 것이다. 홍 시장은 “도와주기 싫으면 입 딱 닫고 있어야지, 그렇지 않고 정권교체를 0.73% 차이로 해놓곤 안그래도 출범할 때 허약한 정부인데 내부에서 흔드는 것이 맞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권력 암투설에 대해선 “참 어이가 없다. 그분들이 권력자냐. 대통령제 하에 권력자가 누가있냐”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세히 설명했다. 가처분 신청을 하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내가 징계문안을 봤다. 안 받아준다”며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끝나버리니 논쟁 삼지 마라. 윤리위 재심하는 것도 그런 짓도 하지마라. 잠행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사법절차가 돌파가 안 되면 탈당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니 사법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 대표에게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권 대행과 공개 회의 말미에 ‘내년 전당대회’와 관련 돌발 대화를 나눴다. 홍 시장은 돌연 권 대행을 향해 “내년에 당대표 선거하지 않나”라고 묻자 권 대행이 “예”라고 대답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참석자들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마이크를 통해 전달됐다.


홍 시장은 “이번에 한번 하는 거 보고”라고 말하자 권 대행은 난감한 듯 “제가 뭐 나간다는 얘기도 안 했는데요 뭐. 원내대표 하기도 벅찬데 뭐”라고 크게 웃으며 비공개 전환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권 대행에게 당대표 생각을 물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에 당 대표 할 생각 있으면 대구·경북에 잘 하십시오 (하는 취지로) 그랬다”고 말했다.|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