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연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 2년반만에 한·미 금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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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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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지만 강력한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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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EPA연합뉴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뒤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0∼1.75%였던 기준금리는 2.25∼2.50%로 인상됐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월의 8.6% 상승률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9.1%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한 번에 1.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전망됐으나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3월,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00년 3월 이래 22년 만에 처음이었다. 


연준의 빅스텝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계속 악화하자 연준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끌어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초강수를 둔 셈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미국 노동부는 6월의 CPI 상승률이 또다시 9.1%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와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세, 광범위한 가격 압력과 관련된 수급 불균형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엄청난 인명과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어 “전쟁과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고 세계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인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게 됐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ㅣ세계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