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논란의 '아육대', 너무 이른 귀환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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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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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대면 녹화로 화제를 모은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연일 잡음을 만들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방송될 예정인 '아육대' 녹화가 7월 30일, 8월 1일 양일에 걸쳐 고양 종합 운동장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의 오프라인 녹화가 진행되며 반가운 귀환이 될 줄 알았으나, 실상은 논란의 연속이다.


이번 '아육대' 녹화는 오전 5시 30분 시작해 밤 9시에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팬들의 현장 방청을 받는 각 소속사들의 최초 공지에 따르면 행사장에 입장한 이후에는 중도 퇴장이 불가능하고, 방역 준수로 인해 취식이 금지됐다.


이에 '아육대'의 공지를 두고 즉각 논란이 일었다. 약 16시간에 달하는 녹화 시간 동안 별도의 휴식 공간도 없이, 식사도 하지 못하게 하며 행동을 제약하는 것은 방송국의 갑질이며 인권유린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녹화 현장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일당 없이 방청 인원을 무료로 모집한다는 고질적인 문제까지 다시 거론되며 논란에 부채질을 했다.


그러자 '아육대' 측은 중도 입장을 허용하고, 식사 역시 중도에 퇴장해 진행할 수 있다고 수정된 공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식사 또한 MBC 측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녹화에 참여한 가수들이 각자의 사비, 혹은 소속사의 비용 처리를 통해 제공하는 일명 '역조공'이라는 사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논란 끝에 '아육대' 녹화는 마무리됐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아육대' 녹화에 참여했던 김재환이 2일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김재환은 몸살 기운을 보였으나 자가키트 검사가 계속해 음성이 나와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육대' 풋살 녹화를 마친 뒤 1일 밤 증상이 심해져 자가키트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2일 오전 PCR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스크를 벗고 녹화를 진행한 탓에 자칫하면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하고, 특히 가요계에서도 최근 여러 차례 확진 사례가 나왔음에도 대규모 오프라인 녹화를 강행한 MBC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아직 완벽히 코로나19 종식을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신중한 상황 판단을 통해 프로그램 귀환 시점을 정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