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제이홉, BTS 떼고 서는 '롤라팔루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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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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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멤버 중 첫 솔로 데뷔에 이어 미국 유명 음악 축제의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한국 가수 최초의 메인 헤드라이너라는,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됐다.


제이홉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시카고로 출국했다. 세계 최대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무대에 서기 위해서다.


제이홉은 지난 15일 첫 번째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발매했다. 지난 2018년 3월 직접 프로듀싱한 첫 솔로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를 무료로 발표한 적은 있지만, 정식 발매를 한 것은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개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일곱 멤버 중 가장 먼저 출발선에 선 것이다.


제이홉은 '잭 인 더 박스'에 솔로 데뷔를 앞둔 심경과 최근의 생각들을 가득 채웠다. 방탄소년단을 대표하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온전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솔직한 욕구가 앨범 전체에 담겼다. 특히 '호프 월드'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통해 보여줬던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 대신, 90년대 힙합 사운드에 록을 가미한 새로운 사운드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가사 역시 상자 안에 있던 제이홉이 세상 밖으로 나와 부딪히고 경험한 세상 이면의 그림자를 그려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타오르는 음악을 향한 열정을 앞으로도 드러내겠다는 날 것의 야심을 드러내는데 집중했다.


'잭 인 더 박스'는 발매 직후 49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유수의 해외 매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음악지 롤링스톤은 "'잭 인 더 박스'는 간결하지만 강력한 음반"이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제이홉은 이 '잭 인 더 박스'를 무기로 들고 롤라팔루자 무대에 서기 위해 시카고로 날아갔다. 롤라팔루자는 30년 전통의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이며, 지난해에는 40만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행사다. 제이홉은 단순 출연자가 아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제이홉의 출연 소식이 들리자 매진되는 경우가 드문 페스티벌임에도 불구, 수십만장의 표가 미리 동이 나는 등 미국 현지에서 방탄소년단, 나아가 제이홉이 가지는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제이홉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들만 있는 자리에서 공연할 수도 있겠지만, 뮤직 페스티벌은 다소 냉정하게 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라며 "그런 무대를 겪어봐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롤라팔루자가 곧 제이홉의 음악 세계를 증명하거나, 혹은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대담한 도전이 될 자리라는 뜻이다. 방탄소년단이라는 거대한 그룹의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제이홉 개인이 펼쳐나갈 무대에 음악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