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국경 개방해도 月1500명 갔다…"대체지 한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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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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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해외 관광을 재개했지만, 최근 한달간 방문객은 약 1500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CNN은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ISA)를 인용,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일본에 약 1500명의 해외 관광객이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한 수치다.


ISA에 따르면 약 1500명의 관광객 가운데 약 400명은 한국인, 약 400명은 태국인이다. 미국인의 숫자는 150명 가량에 불과하다.


여름 여행 성수기에 관광객 규모가 미미한 이유와 관련, CNN은 일본이 단체관광만 허용하고 개인 자유여행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양인들은 여행 도중에 발생하는 즉시성을 선호하고, 엄격한 일정을 따르기 싫어한다는 설명이다. 뉴욕에 거주하는 홍보 전문가 멜리사 머시커씨는 팬데믹 이전에는 도쿄만 6차례 방문하는 등 일본으로 자주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우리는 그렇게 아기처럼 돌봐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입국 통제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비즈니스·유학 등의 방문과 일부 단체관광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통제가 가능한 단체관광만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 관광을 위한 입국은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비자 발급 절차에도 2∼3주 정도가 걸리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일본 입국 후에는 미리 계획한 동선대로만 다녀야 하고, 인솔자 없이는 자유롭게 쇼핑을 할 수 없다.


유럽 주요국이나 동남아 등과 달리 여행 전후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일본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 신속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자국으로 돌아갈 때도 입국 시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혹은 48시간 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CNN은 일본의 대체지로 한국이 부상하고 있다고도 했다. 머시커씨는 "휴가를 위해 한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격리하고 싶지 않고, 이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머시커씨가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드라마(K-drama)를 즐겨본 것도 이유가 됐다.


CNN은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스키야바시 지로, 덴 등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도쿄의 고급 식당에 자리를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원 전용 구독형 플랫폼인 '아리'(Arry)를 공동 설립한 케이티 탐의 사례도 들었다. 탐의 고객들은 팬데믹 이전에는 홍콩, 대만, 한국 또는 싱가포르에 사는 아시아 여행객들이었다. 이들은 1년에 수차례 일본을 방문하거나 주말 방문도 가능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회사는 휴업에 들어갔다.


탐은 아리에 다시 연락을 해온 소수의 회원들은 일본 출장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용 비자는 비시민권자가 일본에 단독으로 입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이중 일부는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틈을 타 이전에 예약할 수 없었던 식당 예약도 가능해졌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