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폭염에 전세계 식탁 위 ‘올리브유’도 위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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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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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생산국’ 스페인 농업장관 “수확량 감소” 경고

시장 전망 “스페인 올리브유 생산 25∼30%↓

이탈리아 북부도 ‘최악의 가뭄’ 탓 20∼30%↓”


유럽 폭염·가뭄에 전 세계 올리브유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


3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업부 장관은 폭염과 강우량 부족으로 올리브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주간 기온이 떨어지지 않거나 비가 안올 경우 올해 올리브 수확량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유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바라기씨유 공급이 차질을 빚은 터라 올리브유를 포함한 식물성 기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게 플라나스 장관의 전망이다.


국제올리브회의(International Olive Council)에 따르면 스페인산 올리브유 가격 지표인 스페인 남부 정제 올리브유 가격은 지난 6월 기준 100㎏당 327유로(한화 약 43만원)로 전년 대비 8.3% 오른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민텍(Mintec)의 애널리스트 카일 홀랜드는 시장에서 스페인 올리브유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3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이미 생산량 감소를 전제로 한 채 생산되는 올리브의 품질과 엑스트라버진·버진·람판테(식용에 부적합한 올리브유 등급) 등급 비율에 쏠려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페인이 전 세계 올리브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 나라의 생산량 감소로 전 세계가 이용가능한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날씨가 앞으로 좋아지지 않는 이상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유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는 건 스페인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북부 또한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려 올리브유 공급을 위협받는 중이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올리브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3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는 상황이다.|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