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브랜드평판 1위' 유재석 위기론, 실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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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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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국민MC' 유재석의 위기론이 불거졌다. 출연한 프로그램들이 나란히 휴식기에 들어가고 PD가 교체된다는 이유에서다. 과연 진짜 그럴까.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지난 6일 방송에서 WSG워너비 프로젝트를 마치며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갔다. 3주간의 스페셜 방송으로 본 방송을 대체한 뒤 새 멤버 투입을 비롯해 전방위적인 고민을 거쳐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 프로젝트는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을 석권하며 큰 인기를 누렸으나, 동시에 유산슬, 싹쓰리, 환불원정대, MSG워너비까지 이어진 음악 프로젝트를 되풀이한다는 점에서 자기복제의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안정적으로 보장된 인기와 새로운 연출에 대한 고민 사이에서 심사숙고 중이다. 


문제는 이를 계기로 '놀면 뭐하니?'의 중추적인 유재석의 위기론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놀면 뭐하니?' 뿐만 아니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메인 연출이던 최보필 PD가 프로그램을 떠나고,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새 시즌을 염두에 둔 휴식기를 갖고 있는 상황까지 맞물리며 프로그램들의 변화를 유재석의 위기로 보는 시각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정작 유재석을 향한 방송가와 시장의 시각은 굳건하다. 대체 불가능한 '국민MC'라는 것. 실제 유재석은 가장 최근 진행된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도 예능인 1위를 기록했다. 쉽게 넘볼 수 없는 부동의 정상이다. 


방송가의 러브콜도 여전하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유재석에 대해 "장수 예능의 경우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의 흐름이 크게 같이 가는 경우가 보통이다. 연말 연예대상 때 프로그램이 잘 돼야 출연자가 후보로 거론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그런데 유재석 씨는 그런 평균을 따르지 않는 몇 안 되는 플레이어다. 언제나 대상후보이고 실제로 평균 이상을 해내지 않나. 본인 의지만 내비친다면 MC가 필요한 신규 프로그램이 뭐든 섭외 최우선에 있을 사람"이라고 말했다. 


SBS 관계자 또한 '런닝맨' 최보필 PD의 하차와 관련해 "PD 교체는 최보필 PD와 제작진, 출연진이 긴 시간 상의한 끝에 일찌감치 예정돼 있었다. 그렇기에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최보필 PD를 떠나보내는 현수막도 미리 준비하지 않았겠나. 새 메인 PD 또한 '런닝맨'을 오랜 시간 함께 한 사람이고. 마치 타이밍이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물론 '놀면 뭐하니?'와 '유퀴즈 온더 블럭'의 휴식기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놀면 뭐하니?'의 경우 WSG워너비 프로젝트 이후 사실상 시험대에 올랐다. 계속된 음악 프로젝트 반복에 따른 자기복제 비판이 한계까지 차올랐고, 미주, 정준하, 하하, 신봉선 등 유재석과 함께 하는 모습이 익숙한 멤버들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새 멤버들의 존재감이 희미하나 것도 여전히 과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휴식기는 새 시즌에 앞서 갖던 통상적인 방학기간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출연으로 인한 시청자 일각의 앙금이 잔존해 여전히 비판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PD들이 퇴사하며 더욱 곁눈질을 받았다. 다만 이 PD들의 퇴사 역시 논란 이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말 그대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 본말이 전도된 시각과 편견이 낙인을 찍는 모양새다. 하나같이 인기 예능에 마니아층이 존재하기에 변화의 결과물에도 기대가 걸려 있으나, 이들 위기의 공통점을 유재석이라고 몰 수만은 없다. 오히려 자칫 지나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의 변화조차 '유재석 출연작'이기에 조명받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국민MC'의 위기일까.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