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 좀 왔으면, 사진 잘 나오게" 논란.. 김성원 "경솔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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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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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입단속' 당부에도 실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이날 서울 수해 피해 현장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1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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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채널A


앞서 김 의원은 이날 당 소속 의원 40여명 등과 함께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남은 시간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수해복구 작업은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후 첫 공개 일정이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번 다시 이런 재난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뼈저리게 느낀다”며 “수재를 입은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지지 마시고 장난을 치거나 농담을 하거나 심지어 사진을 찍고 이런 일도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입단속을 주문했다.


그러나 입단속을 당부하자마자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의 말을 들은 임이자 의원은 김 의원의 팔을 툭 치며 촬영 중인 방송사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켰고, 권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수해를 입으신 분들이 상당히 많고, 또 생명을 잃으신 분도 많은데 이런 말을 집권당 의원께서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결국 복구 지원하러 간 의미가 퇴식해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권성동) 원내대표 앞에서 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그걸 꾸짖지도 않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민의힘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ㅣ세계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