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39억원 현상금 걸었는데"…수백명 죽인 범죄자의 허무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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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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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300만달러(39억원)의 현상금을 건 파키스탄 테러조직 지도자 오마르 할리드 호라사니(본명 압둘 왈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고위 지도자 호라사니가 지난 7일 밤 아프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 길가에 설치된 사제 폭탄이 터지면서 두명의 일행과 함께 숨졌다.


TTP 측도 전날 성명을 통해 호라사니의 사망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에 이번 사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탈레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TTP는 지난해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다른 조직이다.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 연합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파키스탄 정부를 전복하고 샤리아에 입각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월과 3월에 수 차례 파키스탄군을 숨지게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3월에는 파키스탄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자폭테러를 감행, 주민 75명 이상을 숨지게 한 혐의도 있다.


이에 앞서 2014년 12월에는 파키스탄의 한 군 부설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150여명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그의 체포 등에 대한 정보 제공에 300만달러의 현상금도 내건 상태였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