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미국 보란 듯 구축함 한꺼번에 6척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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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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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 대잠 능력 갖춘 신형 이지스 구축함 052DL형

中 해군력 위협 우려에 미국은 알레이 버크급 70여척 보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놓고 미국과 대치 중인 중국이 차세대 구축함 6척을 동시에 건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축함 건조 사실은 프랑스 언론을 통해 확인, 중국이 우회적으로 미국 등 서방 진영에 자신들의 해군력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영 환구시보와 시나망 등 중국 매체들은 프랑스 해군 전문지 네이벌뉴스(Naval News)를 인용, 다롄 조선소에서 5척, 상하이 장난 조선소에서 1척 등 모두 6척의 군함이 동시에 건조 중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건조 중인 군함은 차세대 구축함인 052DL형(나토 코드명:루양Ⅲ)이라고 전하면서 인민해방군 해군력 증강에 일조할 것으로 전했다.


능동전자 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돼 이지스 구축함으로 불리는 052DL형은 7700t급으로 기존 052D형에 잠수함 탐지 및 공격 능력이 추가된 모델이다. 64기의 수직발사기(VLS)를 갖춰 함대함, 함대공, 대잠 미사일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이벌뉴스는 052DL형은 신형 공격용 Z-20 헬리콥터를 탑재하기 위해 052D형 보다 배 길이가 4m나 더 긴 162m이며, 30㎜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해군은 당초 오는 2035년까지 30척의 052D/DL형 구축함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조만간 25척의 052D/DL형이 실전 배치된다고 설명, 계획보다 많은 052D/DL형 구축함이 건조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 2019년 10척의 구축함을 진수했고, 지난해에는 8척의 군함을 추가로 진수한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세계 안보가 격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적 위상과 국익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많은 구축함이 건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3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중국이 추가 항모 건조를 준비중이며, 이를 위해 052D/DL 공격형 구축함 건조를 늘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6개의 항모전단을 서둘러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한 우려에 대해 환구시보는 미국은 11척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과 70여 척의 알레이 버크급(8000∼9000t)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해양에서 중국의 위협론을 강조하는 것은 서방 진영의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기준 중국 해군이 보유한 군함은 702척이며, 미국은 518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수적으로는 중국이 미국을 압도하지만 군함의 총톤수 측면에서 보면 중국(122만5812t)은 미국(345만1964t)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아시아경제|